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삼성·SK·퀄컴 등 총출동
尹대통령 방미 이틀 만에 59억달러 투자 유치
尹대통령 방미 이틀 만에 59억달러 투자 유치
매일일보 = 신지하 기자 | 한미 경제계가 12년 만에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 자리에 모여 양국 간 첨단산업과 공급망, 핵심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틀 만에 미국 기업이 한국에 약속한 투자 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양국 경제계는 윤 대통령의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한미 첨단산업·공급망·핵심기술 협력 방안과 미국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 촉진 등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윤 대통령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1명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데이비드 칼훈 보잉 대표이사,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미국 기업인 22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행사 현장에서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 웨이퍼 분야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도 추진 중"이라며 "양국 기업이 기술 협력을 통해 경제안보 파트너십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한국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 5년 동안 한국에 15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방미 이틀 만에 총 59억달러(7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했다. 전날 넷플릭스 투자 25억달러(3조3000억원)와 이날 워싱턴 DC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 신고식에 참석한 6개 기업 투자 19억달러(2조5000억원)에 더해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코닝이 밝힌 15억달러(2조원)를 더한 금액이다. 최 수석은 "미국 첨단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내 참가 기업들의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한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는 한미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계는 첨단산업 한미협력 고도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사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 등이 친환경·디지털 한미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대기업 19개 등 122개사)의 경제사절단은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현지 비즈니스 확대, MOU 체결을 논의하는 등 미국 경제계와 긴밀한 비즈니스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등 다양한 경제 단체와 민간 경제외교를 이어갈 계획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