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항 매출 비중 3%…큰 타격 없을 것”
향후 1위 수성 전략…해외·온라인‧시내면세점
향후 1위 수성 전략…해외·온라인‧시내면세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롯데면세점이 향후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할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최종 선정에서 배제되며 인천공항에서 철수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최근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면세점 운영 사업자를 결정했다. 심사 결과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1과 DF2 사업자로 호텔신라(신라면세점)와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가 각각 선정됐다. 패션·액세서리·부티크 판매 구역에서도 신라면세점(DF3)과 신세계면세점(DF4)이 사업권을 획득했다. 부티크만 취급하는 DF5 구역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맡는다. 이번 인천공항 입찰에서 면세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유력한 입찰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입찰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에서부터 탈락했다. 이로써 2001년 1기 사업자로 인천공항에 합류했던 롯데는 22년 만에 인천공항에서 방을 빼게 됐다. 이런 보수적인 베팅에는 2018년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일부 매장을 철수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매출 대비 임대료를 측정해 적정선에서 입찰가격을 썼지만, 결코 낮은 금액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 허브 공항이기도 한 인천공항은 코로나 전 연매출이 2조원을 넘겨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만큼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적자를 내더라도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매장으로 평가하기도 한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회복이 인천공항면세점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 리스트에 한국은 배제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롯데면세점은 당장 운영 비용이 큰 인천공항에 투자하지 않고 그 비용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향후 면세업계 1위 수성을 위한 승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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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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