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오는 11월 KBS에서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방영된다. 이 드라마 방영 소식을 듣고 요즘 우리 외교 상황을 보면서 서희의 외교담판이 생각난다.
서기 993년 당시 거란이 고려 국경 일대까지 80만 대군을 끌고 오자 고려 조정은 혼란에 휩싸였다. 서희는 거란의 목적이 고려의 멸망에 있지 않다고 판단해 담판에 나섰다. 거란 측 대표인 소손녕은 서희에게 “고려는 바다 건너 송나라와 교류하면서 어찌 거란과 교류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서희는 “고려와 거란이 국교가 통하지 못하는 것은 여진이 막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진을 협공하고 이를 통해 얻는 땅을 나누자”고 담판을 지었다. 이에 소손녕은 흡족해하고 압록강 이남인 강동 6주 땅을 고려에 돌려주고 돌아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영국 뉴스통신사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를 두고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썼다가 한국 정부의 강한 항의를 받는 등 한·중 간 외교 공방이 격화되기도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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