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브랜드 한 곳에 모여 시너지 유리
한섬, 무이·폼 등 편집숍 확장 드라이브
한섬, 무이·폼 등 편집숍 확장 드라이브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패션기업들이 핵심 소비자 계층인 MZ세대(밀레니엄+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편집숍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MZ세대 취향에 맞게 디자이너 브랜드, 자사 브랜드 등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편집숍은 한 매장에 여러 개의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공간을 뜻하며 셀렉트 숍이라고도 일컬어진다. 각기 다른 개성의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선보일 수 있다. 여러 브랜드가 한 곳에 모여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신명품 브랜드 발굴,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기존 유통채널이 가진 제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무이·폼 등 자체 편집숍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건다. 먼저, 무이는 바잉 역량을 앞세워 신명품 브랜드 발굴에 공을 들인다. 무이는 지난달부터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활용해 영국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에르뎀’의 2023 프리폴(Pre-Fall․간절기)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 바 있다. 올 하반기 ‘미하라 야스히로’의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도 매장 내 선보일 계획이다. ‘폼’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고급화, 카테고리 다변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럭셔리 여성 편집숍 ‘폼 스튜디오’는 전체 브랜드 수를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00여개까지 늘리고, 남성 전문 편집숍 ‘폼 라운지’는 패션 상품 비중을 낮추는 대신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마련할 방침이다. LF도 ‘스페이스 알’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리빙 편집숍으로 새단장했다. 스페이스 알은 LF몰에 전문관을 개설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했다. 또한, LF는 오는 6월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 소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라움 이스트’와 ‘라움 웨스트’에서 아트 전시회 ‘패션 사이 예술 보다’를 실시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 선보인 프리미엄 시계 전문 편집샵 ‘라움워치’도 약 1만 5000여개 상품군을 보유한 상태다. 키즈 온라인 편집숍 ‘포레포레’는 지난해 12월 서울 성수동 메인 카페거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개했다.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체험형 공간을 조성해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드제코’, ‘써니라이프’, ‘보보쇼즈’, ‘루이스미샤’, ‘타이니코튼’, ‘위켄드하우스키즈’ 등 글로벌 브랜드를 매장에 구축했다. 오는 21일까지 플래그십스토어를 찾는 가족단위, MZ세대 등을 사로잡기 위해 장미꽃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등 최근 소비자들이 인기 브랜드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이색적인 경험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편집숍을 구성할 때 주먹구구식으로 구색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상품별 브랜드와 외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