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년공동체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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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년공동체와 가능성
  • 최홍서 사회적협동조합 청년공동체연합 이사장
  • 승인 2023.05.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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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서 사회적협동조합 청년공동체연합 이사장
최홍서 사회적협동조합 청년공동체연합 이사장

매일일보  |  청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별로 다양한 지원사업이 존재한다. 용인시의 경우 ‘청년커뮤니티’ 지원사업으로 동아리형 10팀 각 50만원, 프로젝트형 4팀 각 2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용인청년정책네트워크 김대환 커뮤니티분과장이 제안한 해당 사업은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그 내용까지 적실성을 보완해 접근성과 효과성을 제고한 사례다.

이번 2023년 공모에는 신청한 단체가 30여개가 넘을 정도로 일부 단체는 아쉽게도 나중을 기약해야 했다. 이처럼 높은 참여율을 보인 것은 용인시에게도 큰 성과이자, 청년정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시는 청년들의 개성있고 자유분방한 특성을 바탕으로 청년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보다 많은 청년 유입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 일단 열어두고 소통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청년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단어는 ‘모임’이다. 청년모임, 청년커뮤니티, 청년공동체 등 다양한 청년 모임이 있는 가운데,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은 ’독서모임‘이다. MBTI에서 외향형(E)이 많은 다른 공동체와 달리 내향형(I)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성격의 모임이기도 하다. 청년 독서모임에서 필요한 것을 커뮤니티 지원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청년공간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청년공간이 붐비는 날에는 카페에 가서 모임을 할 수 있는 다과비를 받을 수 있다. 독서를 통한 활동을 확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체험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내가 속한 독서모임에서는 ’서울국제도서전‘을 가보기로 했다. 커뮤니티 지원사업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공동체’에 대한 이해다. ‘자기들끼리 노는 것을 왜 세금으로 지원하냐’는 문제제기는 주먹구구로 지원하는 것에 대한 경계에서 비롯된 주장이기 때문에 일면 타당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마을공동체 활성화로 인한 공동육아나, 환경단체의 플로깅 운동문화, 자연순환 정책에 따른 경제적 가치 등을 양산한 토양은 지금 우리 문화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중간 지원조직은 이러한 성과를 정리해서 발표함으로써 미래 정책에 관한 연구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해본 청년공동체의 역할과 족적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한 비전제시, 도시재생의 문화적 가치 창출과 지역문화 활성화, 그리고 청년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다양한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문화행사 기획 등이었다. 무언가 가능성에 투자하라는 말에서 그 대상은 미래를 짊어질 청년과 그들이 속한 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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