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ETF ‘고평가 논란’에 연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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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ETF ‘고평가 논란’에 연일 추락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05.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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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한 달 새 -21.35%·2차전지테마 -12.53%
에코프로 전경. 사진=연합뉴스
에코프로비엠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지난 1분기 시장을 달궜던 2차전지주가 최근 고평가 논란으로 약세 흐름을 보임에 따라 2차전지 ETF의 수익률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에코프로비엠은 2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도 각각 10.69%, 20.41%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19.37%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8.62% 수익률을 보였다. 
이에 이들 기업은 담은 2차전지 ETF의 수익률도 한 달 새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는 -21.35%의 1개월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TIGER 2차전지테마’(-12.53%), ‘KBSTAR 2차전지액티브’(-12%), ‘KODEX 2차전지산업’(-11.8%)도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관련주는 과열 우려에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도 일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을 시작으로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등 6곳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수 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유진투자증권은 ‘매도’ 보고서를 냈다.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주가 상승이 가팔랐으나,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의 펀더멘탈(실적, 밸류에이션 등) 요인이 부족하다”며 “단기간 투자 매력도 하락해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가파른 실적 성장성 보유하고 있으나, 현 주가는 적정 밸류에이션 밴드(20~22년 평균 43배)를 넘어선 단기적 과열구간이라 판단하고 향후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실적/캐파 가이던 상향 등 유의미한 펀더멘탈 변화가 나타나는 구간에서 투자의견 재조정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4월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이 5년 후의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며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고 60개월, 84개월 후의 성장성까지 보는 것은 막대한 리스크 부담을 요한다”고 했다.  이어 “물론 에코프로의 산업 성장성은 확고하지만 성장의 원인 변수인 탈탄소 정책 기조 및 미중 분쟁 구도 역시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그 경로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시간 경과에 따른 신규 경쟁자 진입 리스크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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