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소비 침체에 고정비 증가로 ‘난감’
밀폐 냉장고‧조명축소 등 전기료 절감 나서
밀폐 냉장고‧조명축소 등 전기료 절감 나서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전기료 인상에 실적 부담이 커진 유통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는 완전 밀폐형 냉장고 도입을 확대하고, 점포에 스마트에너지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대형마트도 매장 온도와 조명 등 시설 표준 운영을 일부 변경하고, 영업시간도 조정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이마트·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주요 유통 기업들의 1분기 수도·광열비는 지난해 동기보다 적게는 16%대에서 27%대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경우 해당 비용으로 별도기준 759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는 18.4% 증가한 514억원, 신세계는 27.2% 증가한 131억원, 현대백화점은 16.7% 오른 133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유통업계는 2분기 냉방비로 인한 고정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GS25는 올해 3월부터 GS25연대2점에 밀폐형 냉장고를 도입해 전력 소비량 체크 등 시범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GS25역삼홍인점에도 추가 도입한다. CU도 최근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양문이 달린 밀폐형 냉장고를 도입했다. 세븐일레븐도 완전 밀폐형 냉장고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게 되면 최대 63%의 소비전력량이 감축할 수 있다. 식품안전정보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모든 냉장고에 문을 달게 되면 연간 1780GWh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연간 약 81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 악화로 매출 확대에 비상이 걸린 유통업계는 고정비용이 올라가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 당국이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절약 지원책을 지금보다 확대해 유통업계의 고정비 부담을 완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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