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사 ‘김장재료’ 할인…농가 돕기 기획 행사도 열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반값 절임배추를 비롯한 김장재료 가격할인 전에 돌입했다.특히 올해의 경우 농산물 대풍으로 주요 채소의 가격이 급락한 상황이어서 업체들은 농민 돕기의 일환으로 특별 김장 기획전을 여는 등 발빠른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분위기이다.1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배추(10kgㆍ특)는 지난해 7732원에서 올해 4705원으로 39.2% 급락했고, 산지에서 8월 초순 계약재배 농가 기준으로 평당 5000~5500원이던 배추시세는 현재 3000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배추와 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김장을 하는 가정이 늘어날 전망이다.이에 따라 식품유통업체들은 반값 절임배추를 출시하는 대목 누리기에 나섰다.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오는 14일부터 일제히 김장 재료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이마트는 배추ㆍ무ㆍ고춧가루 등의 김장 재료를 시세 대비 최대 20% 이상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마트의 경우 가을배추 주산지인 전남 무안ㆍ영광 등에서 산지 직송 방식으로 상품을 조달했다. 특히 고춧가루의 경우 시세보다 최대 30% 정도 저렴하게 매장에 내놓을 예정이다.롯데마트도 이날부터 27일까지 2주간 잠실점·서울역점 등 수도권과 충청권 59개점을 시작으로 본격 김장행사에 들어간다.지역별로 김장 시기가 다른 것을 감안해 2차로 호남권(제주 포함)은 21일부터, 3차로 영남권은 28일부터 2주간 행사를 진행한다.대표적인 품목인 ‘통큰 절임 배추(10kg/1박스/국내산)‘를 비슷한 품질의 절임 배추보다 10% 가량 저렴한 1만6000원에 판매하며, 3박스 이상 구매 시 10% 할인해 준다.홈플러스도 같은 날부터 3주간 전국 138개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배추, 무, 고춧가루 등 13개 김장재료를 시가의 최저가 수준으로 할인 판매한다.햇배추와 햇무는 개당 1천원, 고춧가루는 1㎏에 1만9800원에 판다. 깐 마늘은 500g에 2천900원, 대파는 한 단에 1600원이다. 해남 절임 배추는 10㎏에 1만6000원에 판매한다.농가 돕기는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물가잡기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곳도 있다.농협 하나로클럽·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우리농산물 김장 대잔치’를 진행한다.이 기간 동안 농협유통은 행사 기간 고객이 김장배추를 구입하면 6망당 1망(3포기)을 무료로 증정하고 고객이 구입한 금액금의 3%를 별도로 출연, 연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김치로 전달한다.오픈마켓 옥션도 ‘우리 농가 살리기 캠페인’ 일환으로 다음달 1일까지 절임배추, 쌀, 과일 등 농산물에 한해 매주 한 가지 상품씩 최대 48% 할인한다.행사 첫 주(11.11~15)에는 전라남도, 충청북도의 산지별 절임배추(20kg)를 매일 2000포기씩, 총 1만포기를 반값에 판매한다. 전라남도 영암을 비롯해 무안, 강진, 해남, 충청북도 괴산 등 총 5개 지역의 절임배추(20kg)를 1만9900원에 각 2000개 한정수량에 만나볼 수 있다.안태환 홈플러스 신선식품 본부장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서민들이 장바구니 물가 걱정 없이 월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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