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저점 대비 17% 오른 코스피..."강세장 초입 진입"
韓 증시 매력도 높아져..."외국인 수급 지수 견인할 것"
韓 증시 매력도 높아져..."외국인 수급 지수 견인할 것"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증시 전망을 놓고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고 3000까지 간다는 낙관론과 기업 실적 둔화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 맞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을 2700~2800 포인트를 제시하며 상승세가 이어질 거라는 데엔 이견이 없어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24일 상승세를 멈추고 약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지수는 연중 저점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증시 하방 경직성은 일정부분 확보했다는 데에는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 하나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할 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1차 관건은 지난달 도달했던 전고점인 2580선 돌파 여부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수의 방향성이 잡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섹터별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미 상승한 업종보다는 소외된 경기 민감주 및 대형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 달간 이어진 조정장이 끝나고 다시 강세장이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와 약세장 속 반짝 반등일 뿐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일각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현시점부터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하나 이는 3분기 섬머랠리에 대비한 비중확대 기회이자 순환매 대응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 있다”며 “심리적 불안보다 펀더멘털 변화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 진단했다.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며 전형적인 테마 장세가 시현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강세를 보인 2차전지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경쟁 완화 및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발표 등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이 투자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지수 상단이 어느 정도 열리느냐에 달렸다”며 “강세장 초입에 들어선 것인지 혹은 ‘가짜 강세장’일 뿐이라는 전망의 충돌은 시간이 지날수록 빈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종간 빠르게 순환매가 일어나며 수급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단기적인 순환매 거래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