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2023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
2023년 50대 브랜드 가치총액 전년 대비 11.4%↑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올해 대한민국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이 200조원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25일 제11회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Best Korea Brands) 2023’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이다.
인터브랜드는 매해 ‘세계 100대 브랜드’와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선정해오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와 ‘Brands as Acts of Leadership-브랜드, 새로운 중력’이라는 주제의 브랜드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곤잘로 브루호(Gonzalo Brujo)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며, “한국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테마인 ‘Brands as Acts of Leadership-브랜드, 새로운 중력’은 브랜드가 단순히 비즈니스나 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과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리더십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인터브랜드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브랜드 리더십이 변화하고 브랜드가 해야 할 역할도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ESG 경영’, ‘지속 가능성’이 계속해서 화두에 오르는 현시점에서 브랜드가 올바른 일을 하는 것(Do the right things)과 올바른 방법으로 행하는 것(Do things right) 사이의 균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대한민국 50대 브랜드 가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2023년 인터브랜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의 가치 총액은 201조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상승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타격에도 저마다의 리더십으로 브랜드 내러티브를 전개하며 성장을 일구어낸 결과라는 평가다.
지난해 이어 2023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1위와 2위는 각각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1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02조1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성장, 2위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16.5% 상승한 20조1625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이어 3위는 10.9%의 성장을 보인 기아(브랜드 가치 7조6994억원), 4위 네이버(6조7493억원). 5위 SK텔레콤(3조6320억원)순이다. 이들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40조3000억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69.8%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브랜드는 현대백화점(43위)이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4764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BGF리테일(38위)은 12.6% 상승한 5963억원, 쿠팡(14위)은 9.4% 증가한 2조1944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 이들 브랜드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일상 속 다양한 영역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통해 공간의 차별화를 극대화하는 노하우를 입증했다. 유니크한 공간 구성과 팝업스토어로 고객에게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BGF리테일은 차별화된 PB상품 출시를 통해 시장 변화와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고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패러다임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상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펼쳐온 쿠팡은 커머스를 시작으로 음식 배달, OTT서비스, 간편결제 서비스 등 사업영역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에 LG에너지솔루션(46위, 4257억원)과 오리온(47위, 4184억원), 두산에너빌리티(49위, 3973억원)가 새롭게 진입했다. 이들 기업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며 뛰어난 성과를 달성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실시하고 브랜드 가치 순으로 100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