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셰계적 권위의 음악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의 2000년생 성악가 김태한이 우승을 차지했다.
4일(현지시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성악 부문 대회 우승자는 김태한(바리톤)이라고 밝혔다. 해당 콩쿠르는 벨기에 국왕 알베르 1세의 왕비 바이에른의 엘리자베트의 이름을 따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대회로, 매해 5월마다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1988년 이 대회에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래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로 우승을 차지한 이는 김태한이 처음이다. 중학교 3학년부터 성악을 시작한 김태한은 선화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나왔으며, 현재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스튜디오에서 김영미 교수의 사사를 받는 국내파 성악인이다. 또 이번 대회 12명의 결선 진출자 중 최연소이며, 작년 9월 독주회에 갓 데뷔해 이른 나이에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결승전 무대에서 김태한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 중 ‘저녁별의 노래’와 에리히 코른콜트의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주세페 베르디의 '돈 카를로' 중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보게' 등을 불렀다. 우승자에게는 2만5000유로(약 3천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벨기에 마틸드 왕비가 직접 시상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