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차 소통 행보…이달 중순 무게
1년간 소회·외교 분야 성과 밝힐 전망
1년간 소회·외교 분야 성과 밝힐 전망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께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이후 도어스태핑(약식 회견)을 중단한 뒤 한동안 기자회견을 열지 않은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최근 외교·안보 분야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에서는 취임 1년 소회와 2년 차 국정 운영 비전 등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2년 차를 맞아 출입 기자단과 기자회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날짜와 기자회견 방식 등은 미정이지만, 기자회견은 이달 중순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6월 초에 여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민생 경제 일정 등을 이유로 순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출근길 도어스태핑을 진행했으나, 취재진과 마찰 등으로 지난해 11월 중단했다. 기자회견 역시 취임 100일을 제외하고 신년 기자회견이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생략하는 행보를 보였다. 대통령이 기자들과 접점을 가진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과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두 차례 기자실을 깜짝 방문한 것이 전부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 대신 국무회의나 비상경제민생회의, 국정과제 점검회의 등을 통해 일방적인 발언을 전달하면서 '불통'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하면서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반대 행보를 이어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례적인 소통 행보에는 그간 한일 정상회담과 미국 국빈 방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연이은 외교에 따른 긍정 여론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이 한때 40%대를 넘어서는 등 반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외교 행보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취임 1년 소회와 그동안 외교 정책에서 쌓은 성과를 국민에게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취임 2년 차를 맞이해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 등 국정 운영 비전을 전달할 전망이다. 특히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에 이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추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만큼 불통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소통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