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IPO ‘대어’ 꿈 키우나
상태바
무신사, IPO ‘대어’ 꿈 키우나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6.11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하반기 시장 검토 후 상장 판단
기업가치 4조 추산…수익성 개선 과제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사진=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사진=무신사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기업 공개(IPO)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영준 전 SSG닷컴 재무관리담당(상무)을 신임 CFO(경영지원부문장)로 기용했다. 최영준 CFO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지냈다. 이후 티몬과 SSG닷컴을 거치며 이커머스 전문 재무통으로 거듭났다. 특히, SSG닷컴 재직 당시 IPO 추진에 앞장선 인물로 알려졌다.
이런 행보를 두고 IPO 추진을 위한 포석 쌓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신사는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총 840억원 상당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를 발행했다. 이는 무신사가 채권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첫 사례다. 2019년 국외 투자사 세콰이어캐피털로부터 19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할 당시 5년 안에 IPO를 약속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무신사는 지난해 하반기 주관사를 뽑고 빠르면 올 상반기경 증시 진출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대내외 변수 등을 고려해 이를 무기한으로 연기한 바 있다. 현재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4조원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4612억원) 보다 54% 성장한 7083억을 기록했다. 동기간 영역이익은 전년(585억원)과 비교해 94.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58억580만원을 나타내며 적자전환했다. 체급 불리기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숙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에 글로벌 스토어를 개점하고 일본, 미국, 싱가폴, 태국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웹과 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K-패션을 전파하기 위한 일환으로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팝업 스토어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하기도 했다. 무신사스탠다드, 이구갤러리 등의 오프라인 공간을 서울을 넘어 부산·대구 등 지방까지 영토를 확장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O2O(Online to Offline) 전략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무신사로지스틱스 신규 물류센터를 마련해 풀필먼트 서비스도 지속 강화한다. 빠른 배송 서비스 플러스배송을 구축하기도 했다. 충성 고객을 끌어들이는 락인 효과를 내려는 복안으로 유통업계에서 멤버십 서비스를 손질하는 가운데, 무신사도 지난해부터 사내 ‘통합멤버십 TF팀’을 꾸려 무신사 플랫폼을 아우르는 멤버십 제도 마련을 고안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2024년 하반기의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판단할 예정”이라며 “연간 매출액과 거래액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무신사 스토어 오픈 이래 영업이익을 지속 개선하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고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신사업 추진에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올해도 글로벌 사업 및 전문관 서비스 강화하는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 브랜드 투자 전략을 확장하고 입점 브랜드사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집중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