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본부, 예산 부족으로 건설공사 어려움 토로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까지 29.2㎞ 잇는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은 당초 2014년 인천AG에 맞춰 개통하려 했지만 예산부족으로 2016년 개통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인천시의회 제212회 정례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광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예산 부족으로 인한 도시철도 건설공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이 도시철도본부장은 전체 16개 공사 구간 중 3개의 공사 현장을 제외한 13개 구간이 외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교통대란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2호선 완공 시점을 2015년 말까지 다시 앞당겼었다.하지만 공기를 단축할 만큼 재원조달이 뒷받침되지 않아 2016년 7월로 미뤘으나 아무래도 어려워 보인다.도시철도 2호선의 올해 공사비가 9월 이전 대부분 소진돼 상당수 구간에서 현재 외상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나 이마저도 한계에 달해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지난 10일 현재 전체 16공구 가운데 이미 13공구에 대해 예산이 소진돼 내년 예산이 나오면 주기로 하고 외상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건설사들이 공사를 소극적으로 진행해 공정률 진척이 거의 없는 상태다.전원기 의원은 “당장 올해 건설공사비 부족분 663억에 대해 지난 추경에 세운 국고보조금 매칭비 148억원의 정리추경에서의 삭감을 막아 낼테니 공사 연장에 따라 지급시기가 아직 안된 감리비 40억원과 시급하지 않은 차량구입비 중 100억원을 전용해서라도 건설공사에 투입해 건설사들을 독려할 것”을 주문했다.
김병철 의원은 조기 개통과 관련 “정부가 관심을 가져 주겠다는 정도의 현실성 없는 대통령 공약을 확대 해석해 시민들의 기대치만 높여놓고 결국은 속상하게 만들었다”며 “현실적으로 2015년 조기개통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시철도의 목적이 시민의 이동권 편의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현장 자재 처리 등 동절기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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