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친환경 의무 불이행시 고객사 거래 및 계약 중단할 것"
정부, 'CF100' 친환경 표준으로 추진… 글로벌 표준 'RE100' 대비 해외 수용 저조
ESG평가기관 난립으로 신뢰성 하락… 정부, 평가기관 가이던스 마련 추진
정부, 'CF100' 친환경 표준으로 추진… 글로벌 표준 'RE100' 대비 해외 수용 저조
ESG평가기관 난립으로 신뢰성 하락… 정부, 평가기관 가이던스 마련 추진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가 경제계 중요 이슈로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 시장과 소비자들은 ‘탄소중립’을 중요한 투자 요소로 인식하는 민큼, 국내 산업계의 신속한 친환경 경영 이행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기업 과반수는 친환경과 관련된 글로벌 표준의 기본 개념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102개사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1.4%만이 CF100의 정확한 개념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CF100(Carbon Free Energy 100%)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국제기구인 UN과 Google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윤석열 정부가 밀고 있는 국제 표준이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53.9%로, 겨우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영국 민간단체인 The Climate Group이 주도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개념인 CF100에 비해 RE100은 2014년부터 꾸준히 홍보됐음에도 인식이 낮은 형편이다. 국내의 낮은 위상과는 달리,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해당 기준을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가치 평가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지표는 전 세계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RE100이다. CE100에 참여한 기관은 120개 수준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에는 RE100을 기준으로 기존 산업의 친환경을 리드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중이다. 해외기업과 거래 시 ESG 평가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기업들은 친환경을 강요받고 있다. ESG란 기업경영에 친환경(E), 사회적 책임 경영(S), 지배구조 개선(G)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은 기업에게 인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급망 실사 의무를 부여하고 위반 시 제재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은 기업에게 인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급망 실사 의무를 부여하고 위반 시 제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재작년 ESG 등 비재무적 요소가 취약한 기업들을 펀드 구성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