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7억달러↑…한달 만에 소폭 증가
상태바
외환보유액 4.7억달러↑…한달 만에 소폭 증가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7.05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러 약세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영향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지난달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14억5000만달러로 전월말(4209억8000만달러)보다 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증가 전환은 외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및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103.34로 직전월(104.17)과 비교해 0.8% 떨어졌다. 일본 엔화도 3.4% 절하됐다. 반면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1.3%, 파운드화는 1.6%, 호주달러화는 1.6% 올라갔다. 5월만 해도 원·달러 변동성 확대에 외환당국이 적극 개입에 나섰지만, 지난달에는 외환시장이 안정세로 개입이 적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외환 보유액은 전달에 비해 57억달러 감소한 420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가 약세로 가면서 나머지 통화를 달러 가치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가치 변동이 있었다”면서 “외환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았고, 전체 외환 보유액 변화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외환 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56억4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33억2000만원 줄었다. 예치금은 37억4000만달러 증가한 21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유가증권은 33억2000만달러 줄어들며 전체 비중은 89.1%를 차지했고,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37억4000만달러 늘어나며 5.1% 비중을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7억4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3000만 달러 늘었다. IMF포지션은 2000만달러 늘어난 4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세가 아닌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3억2000만달러 줄어든 375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57억달러 줄어든 4210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283억달러 감소한 3조1765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일본(-109억달러), 스위스(-148억달러), 러시아(-116억달러), 홍콩(-64억달러), 브라질(-22억달러) 등이 줄었고, 인도(+6억달러), 대만(+1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124억달러)는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