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이드라인 제정됐지만 의견차 여전... 홈쇼핑 "인하" SO "인상"
'OTT 약진'에 SO 가입자 정체... 지상파 재송신료 부담도 가중
수수료에 모바일·인터넷 매출은 포함 안 돼... 정부 규제에 수익성 확장 한계도
'OTT 약진'에 SO 가입자 정체... 지상파 재송신료 부담도 가중
수수료에 모바일·인터넷 매출은 포함 안 돼... 정부 규제에 수익성 확장 한계도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을 앞두고 유료방송사업자(SO)와 홈쇼핑사업자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홈쇼핑 업계가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계약 관계와 상관 없이 일방적인 수수료 인하를 주장하고 있어 SO들은 난감한 표정이다.
송출수수료는 TV홈쇼핑사가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비용을 말한다. 홈쇼핑 사업자들은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판매 수익의 대부분이 수수료로 나간다며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계가 부담하는 송출수수료는 2018년 1조4304억원, 2019년 1조5497억원, 2020년 1조6750억원, 2021년 1조8074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TV홈쇼핑사 7곳의 전체 매출액은 0.3% 오른 5조8721억 원으로 나타났지만 영업이익은 10.1% 감소한 541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료방송사업자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급성장 등으로 가입자 증가폭은 계속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떨어지는 반면 투입 요소 비용은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IPTV(인터넷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이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 증감률 0.67%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0%대 기록은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 증감수는 24만명으로 전년(52만명) 대비 18만명 줄었다. 사업자 유형별로 IPTV의 하반기 가입자 수는 상반기보다 36만명(1.79%) 늘어난 2056만명이었다. 같은 기간 케이블TV(1272만)와 위성방송(295만)은 각각 0.74%, 0.82%씩 감소했다. 유료방송 사업자 중 유일하게 가입자 수가 증가한 IPTV도 하반기 기준 2020년 4.38%, 2021년 3.61% 등 증감율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는 사이 지상파 재송신료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상파는 방송 송출 중단 등을 무기로 재송신료를 매년 올리고 있다. 지상파 3사가 케이블TV 등으로부터 받는 재송신료 매출은 지난 2013년 1254억6300만원에서 지난 2021년 4079억36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2.16%에 이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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