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폴란드 바르샤바서 중대본 회의 주재
"재난 피해 지원 신속하게 이뤄져야"
"재난 피해 지원 신속하게 이뤄져야"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6일(현지 시각)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난 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물길의 역류나 범람을 빨리 인식해서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시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상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15일) 사고가 발생한 지하차도 인근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홍수경보가 내려졌지만 차량 통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신속한 재난 피해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와 함께 이재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사항을 점검해서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또 기상청에는 "기후변화로 기상 전망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기상청은 지역별로 보다 세부적인 기상 상황을 선제적으로 신속 전파해 달라"고 했다. 이날 귀국길에 오르는 윤 대통령은 한국에 도착하는 즉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상황을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순방이 길어지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상회의장, 바르샤바로 돌아오는 열차 등에서 호우 점검 회의를 실시하며 국내 상황을 확인하는 중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열차에서 참모들과 집중호우 대응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내린 폭우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 33명, 실종 10명, 부상 22명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