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뛰자 코스피 일주일 새 4.2% 올라
“인플레 진정...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인플레 진정...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주식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주까지 코스피는 나흘 연속 오르면서 2620대를 회복했고 통화정책이 긴축 완화 쪽으로 방향을 틀 거란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4일 2628.30으로 일주일 전(2526.71)보다 4.02%나 뛰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0포인트(0.35%)내린 2619.00에 마감하며 약보합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2620선 안팎에서 상승 채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점이 지수를 견인 중이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300억원과 1조28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쏟아낸 2조4300억원어치의 순매도 물량을 소화해낸 것이다.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은 통화정책이다. 물가 둔화로 우리나라와 미국 통화당국의 긴축 우려가 완화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었다. 미국의 6월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이 한층 옅어졌다. 여기에 연준의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사임하자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이슈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진입하면서 실적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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