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함축적 인권 보호 방식 표현, 자유민주주의"
野 "정책·도덕성 검증 할 수 없는 최악의 청문회"
野 "정책·도덕성 검증 할 수 없는 최악의 청문회"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차기 통일부 장관으로 발탁된 김영호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발언 등이 극우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취지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부적격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우리나라 사회에서 대표적으로 오남용 되고 있는 개념 중 하나가 극우라고 생각한다"며 "개념에 부합하려면 두 가지라고 보는데 하나가 폭력이고 또 하나가 배타적 민족주의에 기반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통일 문제도 그렇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이 잘못하면 극우적 통일"이라며 "수령이 통치하는 일당 체제 국가가 되면 안 되고 통일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토대로 인권을 보호하는 방식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 후보자가 언급한 자유민주주의적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수단은 그 목적을 이뤄내기 위해 시기마다 바꿀 수 있다"며 "온건한 방법이 안 되면 강경한 방법도 쓸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과거 발언 등을 지적하면서 사퇴 및 지명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청문회는 완전히 정책 검증도, 도덕성 검증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청문회"라며 "검증 자체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소한 통일부 장관은 대화 채널을 만들고 국가가 아무리 어려운 관계에 처한다고 하더라도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조금이라도 유지해야 하는 자리인데 공개적으로 ‘김정은 정권 타도해야 하고 시진핑 정권까지도 제거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분이 통일부장관으로 적합한가에 대한 의문이 굉장히 많았다"며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학자로서의 소신과 통일부장관으로서의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 가고 완전 부적격자"라며 "국무위원으로서 기본적인 겸손함이나 성실성, 정책적 전문성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우 의원은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이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가 24일까지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10일 이내로 재송부를 요청하거나 국회 동의 없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