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서 원희룡 장관 향해 여야 공방
서병수 "인디언식 기우제" vs 김수흥 "장관 태도 인해 의혹 증폭"
서병수 "인디언식 기우제" vs 김수흥 "장관 태도 인해 의혹 증폭"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여야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압박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원 장관의 사업 전면 백지화 이유에 민주당이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우리 고속도로 등 국책 사업을 하기 위해서 진행해야 하는 절차들이 있다"며 "보통 우리 국민께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가 되면 그 노선에 따라서 해야 된다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서 의원은 "99년 이후에 고속도로 사업 24건 중 14건이 타당성 조사를 하면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는 사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고 구체적인 노선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정된 안이 아닌 것을 가지고 지금 특혜, 외압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며 "인디언식 기우제처럼 새로운 팩트 하나 나올 때까지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전체회의서 원 장관의 태도로 인해 의혹은 증폭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수흥 의원은 "회의를 지켜보면서 끝나는 순간 의혹이 증폭될 것"이라며 "그 의혹의 출발은 장관의 답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업의 중단이라고 얘기했는데 다시 추진하냐"며 "장관의 태도는 모든 정당의 문제점 지적과 의혹 제기를 폄하하고 국회를 무시하기 때문에 답변할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강득구 의원과 이재명 대표를 거론하면서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얘기했는데 그 판단을 누가 했냐"며 "국민을 위해 국정을 협력해서 운영할 책임이 있고 그 의혹 제기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허무맹랑 정치모략 국책사업 골병든다‘는 피켓을 노트북에 붙였고 민주당은 ’대통령 커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라는 피켓으로 맞섰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