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올해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웠던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70년 전 정전협정일인 오늘,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특별한 순간을 되새기고 기념하고자 한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침공으로 막대한 위험에 직면했다. 유엔은 즉각 북한의 불법적인 침공을 규탄하고, 안보리를 소집하여 대한민국에 원조를 결의했다. 이어 7월 7일 최초로 유엔군사령부가 설립되고 유엔의 깃발아래 연합군이 결성되었다. 22개국에서 195만 명의 유엔참전용사가 참전하여, 무려 3만 7천 9백여 명의 유엔참전용사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11만 3천여 명이 실종·포로 또는 부상을 입는 크나 큰 희생을 치러야했다. 유엔참전용사들의 이러한 용기와 투혼, 그리고 그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평화와 안정의 토대를 다지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한민국은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문화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지금의 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룬 대한민국이 70여 년 전 유엔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낸 위대한 유산임을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과거의 희생을 되새기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갈등 조장, 인권 침해, 환경 문제 등과 같은 문제들은 국가와 지역을 초월한 협력으로만 해결될 수 있으며, 우리는 유엔군 참전의 정신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그들의 노고와 희생은 우리에게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함을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되어야한다. 오늘, 우리는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평화와 희생의 가치를 되새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희생이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그들의 기념비적인 희생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그들이 세월을 초월하여 우리와 후손들에게 남긴 유산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