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코브와 5분 거리…대지면적 16만㎡ 역대 최대
국내 호텔 단일 업체 최초…올해 ‘1조 클럽’ 가입 전망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빌라쥬 드 아난티’는 지속적인 수요나 접근성, 경관, 미래지향적인 측면 등을 두루 갖춘 부산 기장의 가장 ‘큰 마을’이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전날(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기장에 자체 5번째이자 최대 규모로 오픈한 ‘빌라쥬 드 아난티’를 직접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8일 기존의 ‘아난티 코브’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오픈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기존의 아난티 코브보다 2배 더 넓은 16만㎡(약 4만8400평)의 규모로 지어졌다. 탁 트인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인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흙 200만t을 쌓아 아난티 힐튼의 10층 높이(약 38.5m)로 대지를 올렸다. 전체 면적 중 녹지 비율이 45%로, 7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숙박 시설은 278객실의 회원제로 운영하는 펜트하우스(매너하우스, 클리퍼, 맨션)와 114객실의 아난티 호텔로 이뤄졌다. 약 2만m²(6000평)의 복합문화공간, 5개 수영장, 11개 야외 광장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빌라쥬 드 아난티가 기존 아난티 코브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카니벌라이제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대표는 “개장 초인 현재 빌라쥬 드 아난티의 펜트하우스는 60%, 호텔은 80%의 객실을 열어뒀는데, 대부분 예약이 완료됐다”며 “아난티 코브와 빌라쥬 드 아난티를 굳이 따로 놓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아난티 코브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빌라쥬 드 아난티를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고,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어 투숙객과 회원, 동네 주민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난티는 2006년 남해에 국내 최초 회원 전용 리조트를 세운데 이어 가평·부산 등에서 회원제 중심의 고급 리조트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 아난티 강남·아난티 힐튼부산 등 호텔은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이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는 1세대 아난티 남해, 2세대 아난티코드, 아난티코브에 이어 아난티의 모든 역량과 정성을 쏟아부은 혁신적인 3세대 플랫폼”이라며 “바다와 숲, 도시와 전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며 만들어내는 낯섦 속에서 넋을 잃고 잠시 서 있을 만큼 멋진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난티는 자사의 숙박 시설을 ‘플랫폼’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아난티 지난해 매출은 3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빌라쥬 드 아난티의 분양 선수금이 매출로 전환됨에 따라 올해 국내 호텔 단일 업체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난티는 올해부터 외국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아난티 강남의 경우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50%가 넘는다. 지난해 11월엔 싱가포르 투자전문회사 LBO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