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전협정 70주년·UN군 참전의 날에도 날선 공방
강민국 "문재인, 안보 담보로 국민 불안에 떨게 해"
강선우 "윤석열,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행태 멈춰야"
강민국 "문재인, 안보 담보로 국민 불안에 떨게 해"
강선우 "윤석열,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행태 멈춰야"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여야는 정전협정 70주년이자 UN군 참전의 날인 27일, 호국영령에 대한 애도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뜻을 밝히면서도 서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종전에 집착해 국민을 불안하게 떨게 했다"고 주장한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워싱턴DC에 있는 추모의 벽을 언급, 존경의 뜻을 밝히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브리핑에서 "북한의 기습남침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모든 참전 영웅의 희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피를 나눈 3만 6634명의 미군과 7174명의 카투사 등 추모의 벽에 새겨진 전사자 4만 3808명의 호국영령을 우리나라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정전협정을 맺은 지 70년이 지났지만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평화는 요원하기만 하고 북한의 도발 위협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례적으로 전쟁 중 북한을 찾은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문을 둘러싸고 북·러간 무기 거래 논의를 위한 고위급 방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문 정부는 종전에만 집착한 나머지 안보를 담보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력한 대응은 기대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올해는 워싱턴 선언과 한미 핵협의그룹까지 더욱 굳건해진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정전협정의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오직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모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 강력한 안보력으로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한반도 상황이 신냉전 체제로 가고 있음에도 윤 정부가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우리가 누리는 일상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위대한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며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7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는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윤 정부가 출범하고 1년이 넘도록 남북 당국의 대화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평화와 자유연대를 부르짖으며 신냉전의 최전선을 자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위태로운 상황은 다시금 우리가 정전 중임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한반도를 전쟁 위기에서 구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몰아넣는 무모한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한반도는 정전을 넘어 항구적 평화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