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 국내 상륙으로 바비코어 한층 고조
패션뷰터 화장품·속눈썹까지 핑크 아이템 확산
패션뷰터 화장품·속눈썹까지 핑크 아이템 확산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올여름 ‘바비코어’ 열풍이 패션·뷰티업계에 거세게 불고 있다. 바비코어는 인형의 이름인 Barbie(바비)와 core(핵심)이라는 단어가 조합된 말로 1980년대 복고적이면서 낭만적인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 ‘바비’가 전 세계 극장가에 개봉한 것은 물론 바비의 상징색인 핑크가 컬러가 각광받으면서 관련 패션 수요가 잇달아 늘어나고 있다. 29CM가 지난 5~6월 사이 고객 검색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핑크’ 컬러가 색상 유입 검색어 중 약 20% 가량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검색량을 나타냈다. 또한, 핑크 컬러의 경우 검색 이후 구매까지 연결되는 ‘구매 전환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LF는 올해 3월부터 전개 중인 신명품 ‘빠투’는 브랜드 키(key) 컬러인 ‘핑크’를 활용한 아이템을 기획했는데, 출시와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핑크 컬러의 봄·여름 시즌 반팔 티셔츠와 가디건 등 주요 품목 매출은 다른 색상보다 최대 2배 넘는 판매율을 입증했다. 코오롱FnC의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론칭 20주년을 ‘바비(Barbie™)와 손잡고 컬래버 상품과 판업스토어를 개장하기도 했다. 협업 상품은 샌들, 슬리퍼 등 5종으로 슈콤마보니의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 바비의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녹아 들어있다. 핑크라인이 무채색과 원색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웨어 업계에도 확산하고 있다. 테니스 스타일 브랜드 라코스테는 엔데믹 전환 이후 첫 여름 휴가를 맞이해 수영복을 비롯한 의류 및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구성된 썸머 컬렉션을 선보였다. 혹서기 필수템으로 꾸려진 라코스테 썸머 컬렉션은 야외 활동과 일상 영역 모두에서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글로벌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정호연과의 컬래버를 통해 ‘Z.N.E. 컬렉션’을 선보였다. 화사한 핑크 컬러를 사용한 해당 컬렉션은 여성용 티셔츠, 쇼츠뿐만 아니라 남성용 후디와 쇼츠도 출시했다. 핑크 트렌드는 뷰티업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바닐라코는 2회에 걸쳐 바비 컬래버 화장품을 내놓았다. 지난 2월 첫 소개한 바닐라코X바비 핑크 메이크업 컬렉션은 핑크 톤의 패키지 디자인 전반에 하이틴 감성의 바비 캐릭터가 새겨져 이색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핑크 트렌드 영향으로 또렷한 눈매를 강조하는 화장법도 인기로 떠오르면서 속눈썹, 마스카라, 뷰러의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그재그는 뷰티 브랜드 ‘코링코’의 속눈썹 신상품을 단독 선공개하고, 오는 13일까지 할인전을 펼친다. 업계 관계자는 “바비코어를 필두로 핑크 아이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되고, 이런 흐름은 패션, 뷰티 등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크게 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