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에 한여름 겨울옷 싸게 구매하려는 수요 증가
피드백 파악 및 재고 관리 용이 등 기업 측면에서도 장점↑
피드백 파악 및 재고 관리 용이 등 기업 측면에서도 장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혹서기에 패딩‧코트 등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선보이는 ‘역시즌 마케팅’에 동분서주하다. 고물가 장기화 여파로 겨울옷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여름옷보다 마진이 높은 겨울옷을 제안함으로써 수익 창출은 물론 재고 처리까지 용이해진다. 무엇보다도, 새 상품을 미리 공개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효율적인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W컨셉은 오는 13일까지 최대 90% 할인·판매하는 ‘클리어런스·역시즌 세일’을 마련해 관련 수요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번 행사를 위해 MD가 올해 봄·여름 인기 상품부터 가을·겨울(FW)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리퍼브 상품까지 총 3만여종을 직접 엄선했다. 특히, 일찌감치 하절기 패션을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해 오는 13일까지 ‘프론트로우 프리오더’ 상품도 준비했다. 주요 상품으로 캐시미어가 50% 들어간 핸드메이드 코트, 트위드 재킷, 3-WAY 퀼팅 자켓 등을 20% 할인가에 제안한다. 프리오더 모든 상품에 적용 가능한 10% 할인 쿠폰도 추가 증정한다. 무신사의 29CM는 올여름 마지막 ‘시즌오프 기획전’을 오는 15일까지 펼친다. 역시즌 등 전체 1800여 종에 이르는 상품을 정가보다 85% 저렴한 가격에 쏟아낸다. 역시즌 상품으로는 가을·겨울 대표 의류 품목인 패딩, 점퍼 등 아우터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한, 진열·변심·반품 등으로 흠집이 있지만 사용에 지장없는 상품인 리퍼브 상품도 소개한다. 머스트잇은 오는 8일까지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 ‘2023 머스티벌’을 전개한다. 행사 기간 지난해 가을·겨울 역시즌 상품들을 모아 최대 78% 할인율로 공개한다. 수량, 색상 등 한정 상품들은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계절에 구애없이 지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테디셀러’ 상품들을 초특가로 둘러볼 수 있는 코너도 완비됐다. SSG닷컴이 오는 6일까지 약 일주일간 ‘베이비·키즈 페어’를 기획해 역시즌 유아동 패션 상품을 내놓는다. 이는 역시즌 패션 트렌드가 학생, 성인은 물론 유아동까지 확산하는 점을 착안한 것이다. 대표 상품인 ‘네파키즈’의 올 시즌 신상품 라이온 다운 자켓을 60%까지 할인한 10만원대, ‘블랙야크키즈’ 더블 리버시블 롱다운 재킷을 70% 저렴한 6만원대에 찾아볼 수 있다. 동기간 완구, 생필품 등 유아동 필수품 행사도 병행으로 치러진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여름은 패션 비수기로 사계절 중 겨울 다음으로 길고 주력 아이템을 고안하기 쉽지가 않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매출을 만들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역시즌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까닭에 소비자들도 보다 겨울 상품이 저렴할 때인 여름철에 하절기 옷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