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시멘트 수급 점검회의’서 원만한 합의 주문
협상 이후 인상 대열 늘어…“ESG 경영 스스로 부정”
협상 이후 인상 대열 늘어…“ESG 경영 스스로 부정”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최근 정부가 시멘트사를 대상으로 ‘원만한 가격 협상’을 당부했지만, 업계 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사와 건설 및 레미콘업계의 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시멘트사의 제품 가격 인상에서 비롯된 대립이다. 정부는 시장 안정 차원에서 양 측의 갈등을 중재하고 있지만, 민간의 자율에 맡기는 소극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향후 공개될 상반기 실적에 따라 정부의 조치 방향성이 정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3일 서울 역삼동 한국시멘트협회에서 ‘시멘트 수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당초 집중호우에 따른 화물철로 유실로 시멘트 수급 우려가 나오면서, 운송 문제와 수해복구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수급 점검뿐 아니라 가격 논란에 대한 내용도 논의됐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기초 건설 소재로서 시멘트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각종 비용의 변동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해관계자의 원만한 가격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시멘트 가격을 t당 각각 14.1%, 14.3%씩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설비개선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시멘트사의 입장이다. 산업부와의 간담회 이후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12.8%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정부의 당부는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