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삼성전자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5·폴드5(이하 Z5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서며 폴더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진행한 갤럭시 Z5 국내 사전예약에서 최종 102만 대를 판매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주일 동안 약 109만대를 판매한 갤럭시S23 시리즈에 근접한 수치다. 갤럭시Z5 시리즈의 사전 판매 호조는 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었고, 완성도 높은 제품 디자인과 성능으로 전작과의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 이상을 폴더블로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업계에선 올해 갤럭시 Z5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 플립5·폴드5의 사전 판매가 상당히 선전했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갤럭시Z5 시리즈는 이동통신 3사 사전 예약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특히 이번 사전 판매에선 MZ세대의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요금제 등 맞춤형 혜택으로 청년층을 공략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 사전판매에선 20~30대 청년층 소비자가 전체 예약 가입자 중 62%를 차지했다. 단말별로는 갤럭시 Z 플립 5의 경우 20~30대 여성 소비자가 전체 예약 구매자(남녀 합계)의 35%의 비중을 보였다. 갤럭시 Z 폴드 5는 30~40대 남성 소비자가 전체 예약자 중 53%를 차지했다. 사전 판매 기간 동안 이통 3사의 오프라인 매장에도 청년층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작인 갤럭시 Z 플립 4·Z 폴드 4 팝업 당시보다 방문자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이통 3사에 따르면 KT의 애드샵플러스 방문자 수는 일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일상비일상의틈 방문자 수는 2만명 이상을 기록, 일평균 2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SK텔레콤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T팩토리’ 매장에도 20~30대 청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임봉호 SK텔레콤 모바일 사업총괄(CMO)은 "SK텔레콤만의 특별한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5! 마이 원더플립' 캠페인이 청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5 시리즈 사전 예약자 10명 중 7명 이상은 갤럭시Z 플립5을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진행한 갤럭시 Z5 시리즈 사전 예약에서 전체 예약자의 70% 이상이 갤럭시Z 플립5를 선택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체의 각 70%, KT는 75% 비중을 차지했다. KT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 5의 커버 스크린이 커지면서 디자인 개선 및 고성능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이날부터 4일간 전국 매장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갤럭시Z5 시리즈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우선개통을 진행한다. 공식 출시는 이달 11일이다. 이통 3사는 Z플립5에 대해 요금제에 따라 15만6000~65만원, Z 폴드 5는 5만~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