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중국 정부가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유커(遊客,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관광이 재개됐다. 2017년 3월 불거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 5개월여 만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방한 단체 관광객 31명이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 단체는 한·중 수교 31주년의 상징성을 살린 ‘새롭게 만나는 한국 - 서울 문화체험 패키지 3박 4일’ 상품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홍보에도 나선다. 공사는 내달 5일 칭다오를 시작으로 베이징(13일), 상하이(15~17일)에서 현지 여행사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국관광 설명회와 상담회를 릴레이 개최한다. ‘큰 손’으로 불리던 유커의 귀환 소식에 국내 면세점, 호텔, 관광지, 카지노 등 관련 기업들은 기대감에 빠졌다. 뷰티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명동, 홍대 상권 주요 매장 및 유통·면세 채널을 강화하고 있으며, 면세점업계와 백화점업계도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주로 내수시장에서 이익을 발생시키는 유통업계는 사드 등으로 중국인의 단체 관광이 전면 제한된 이후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업종 중 하나다. 2017년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1720만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806만명 수준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폐쇄되기 전인 2019년 단체 여행상품의 오프라인 판매, 전세기와 전세선을 이용한 단체여행을 금지하는 한한령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4%가 넘는 602만명에 달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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