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4일 멕시코하나은행 본사에서 ‘찰코 소녀의 집’(Escuela Villa de las Niñas Chalco) 학생들을 위한 교육물품 전달 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찰코 소녀의 집‘은 1964년 한국에서 창설된 마리아수녀회가 1991년에 멕시코주 찰코에 세운 기숙학교다. 기숙학교는 가정 형편 등이 여의치 않은 멕시코 전국 여자 아이들 중 학업의지가 강한 학생들을 선발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3300여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물품 전달 행사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허태완 주멕시코 한국대사, 찰코 소녀의 집 마르따(Martha) 원장, 젤미나 수녀, 학생대표 15명 등이 참석했다.
물품 지원 사업은 현지에 나가있는 멕시코하나은행 직원들과 ‘찰코 소녀의 집’의 오랜 인연을 통해 마련됐다. 멕시코하나은행은 학교 측으로부터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사전 파악한 후 학생들의 영어학습에 필요한 영어사전 300권 등을 구입해 전달했다.
이은형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찰코 소녀의 집 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현지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을 위해 진정성 있는 글로벌 ESG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마르따 원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멕시코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 속에 졸업생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어 등의 언어능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물품 지원은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하나은행은 2019년 2월 현지 은행 인가를 받아 현재 3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은행은 국내기업들이 미국과 접해있는 멕시코 북부지역에 활발히 진출함에 따라 멕시코 북부 몬떼레이에 사무소 개설을 진행중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사업과 같은 글로벌 상생금융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착착 실천하고 있다. 해외 각 진출 지역에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ESG활동도 다양하다.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현지 저소득가정 우수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진출한 지난 33년 동안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약 1000여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지난 2월 튀르키예의 지진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해 총 30만달러의 긴급 구호 성금과 함께 그룹 임직원들이 긴급 구호물품을 담은 행복상자를 직접 만들어 전달했다. 지난 6월 초대형 사이클론 ‘모카’ 피해를 입은 미얀마 피해 지역 학생들을 위해 학용품 세트 500개도 현지 구호단체에 전달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이 현지 보건부에 코로나19 진단 키트 1만개를 기부했다. 작년에는 베트남 중부 홍수 지역에 앰뷸런스 차량과 홍수 대피시설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