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말까지 4개월간 합동단속반 운영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테마주’ 열풍이 불면서 주식 시장이 과열되자 금융당국은 리딩방을 중심으로 특별단속에 나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를 중심으로 테마주 광풍이 분 데 이어 맥신, 양자컴퓨터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테마주들의 주가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금융당국은 특정 테마를 만들어내는 리딩방을 중심으로 시장교란행위를 단속하겠다며 대처에 나섰다. 국수본이 파악한 리딩방 신고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000건 가량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하반기 자본시장 제도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불공정거래나 시장교란행위에 관련해서 문제를 삼겠다는 것”이라며 “리딩방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허위 소문을 퍼트리는 경우 적극적으로 특별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자본시장 불법행위 대응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국민 피해를 유발하는 불법 행위 척결을 위해 강력하고 엄정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4개월간 합동단속반 운영을 통해 불법 투자설명회 등을 특별·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리딩방 단속방을 설치해 암행점검을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 투자사기 연루 금융사에 대한 현장검사와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도 집중 점검 중이다. 특별조사팀, 정보수집반을 설치해 불공정 거래 근절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금융사의 사익추구행위와 상장사의 회계부정에 대해선 중점 점검 사항으로 선정해 조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