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예술성 강화…MCM HAUS서 내달 22일까지 전시 진행
잉카 일로리 “MCM 협업 작품 통해 ‘담대함·풍부한’ 감정 담아”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MCM이 이종 간 경계를 뛰어넘은 아트와의 컬래버를 통해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
MCM은 청담동에 위치한 MCM HAUS에서 숨(SUUM) 프로젝트와 함께 오는 10월 22일까지 ‘MCM X 잉카 일로리(Yinka Ilori)’ 아트 전시를 진행하는 것을 기념해 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예술과 브랜드의 만남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MCM과 협업한 디자이너 잉카 일로리는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디자이너이자 작가다. 아프리카 특유의 감각적인 예술성을 바탕으로 불가리, 펩시, 레고, LG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특히 작가는 유쾌하면서도 도발적인 디자인으로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와 즐거움을 전달한다.
잉카 일로리는 “나이지리아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담대함’과 ‘풍부한 감정’을 MCM과의 작품에서 표현하려고 했다”며 “예술은 꿈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통해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인간이 서로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일로리는 ‘공감과 상생’을 주재로 런던에서 수집한 버려진 의자들을 MCM의 비세토스 패턴을 입혀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먼저 MCM HAUS 1층에 마련된 첫 번째 섹션 ‘데얼 이즈 굿 인 올 오브 어스(THERE IS GOOD IN ALL OF US)’는 MCM ‘업사이클 프로젝트’와 연계된 공간이다. 일로리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MCM 의자 컬렉션을 공개했다.
해당 컬렉션에 내장된 만화경은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관찰하기를 유도한다. 작품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다채로운 무늬와 색상을 볼 수 있다. 이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각자 가진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관심이 필요하며, 그 아름다움은 표면적인 판단 너머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층에 마련된 두 번째 섹션 ‘룩킹 엣 미(LOOKING AT ME)’는 일로리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한 작품 컬렉션을 볼 수 있다. 서로 대화하는 듯한 구도로 배치된 10개의 작품은 일로리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문화, 가족, 유산이라는 공동의 주제를 담았다.
사빈 브루너 MCM GBCO(Global Brand and Commercial Officer·글로벌 총괄)는 “의자는 MCM의 자재를 업사이클링해 만들어진 작품들”이라며 “우리는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MCM은 최근 다양한 변화를 맞았다. 올해 6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새로운 로고 ‘비세토스’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으며, 2023 가을/겨울 캠페인의 모델로 1990년대 광고 모델로 기용한 바 있는 당대 톱 모델인 신디 크로포드(Cindy Crawford)를 다시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