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분의 1은 ‘반려동물’과 함께해
반려동물 전용 상품 내놓는 상조업계
반려동물 전용 상품 내놓는 상조업계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상조업계가 반려인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6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23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다. 2년 전과 비교해 2.8% 늘었다. 인구 수로는 1262만명에 달한다. 수치상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 4분의 1인 25.7%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며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펫(Pet)과 인간화(Humanization)를 합한 말로,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사람처럼 대하며 보살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힘입어 관련 산업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펫산업’은 지난해 이미 8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처럼 성장 가도를 달리는 펫산업에 상조업계가 출사표를 던졌다. 보람상조와 프리드라이프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프리미엄 서비스에 방점을 찍고 반려인의 니즈를 공략하는 데 나섰다. 먼저 보람상조는 최근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을 출시했다. 보람그룹은 수년 전부터 반려동물 상품과 서비스 출시를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해왔다고 밝혔다. 장례상품 외에도 반려동물 먹거리와 건강관리를 위한 ‘펫푸드’, 반려동물을 기억하기 위한 ‘펫보석’ 등의 상품·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펫푸드의 경우,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를 통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보람바이오는 최근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과 ‘반려동물 관련 공동연구 및 연구협력’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반려동물연구 및 사업에 대한 혁신적인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수의사회, 수의학계 및 유관 협회와의 지속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보다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드라이프는 반려동물 장례식장 전문 브랜드 21그램그룹, 펫시터 플랫폼 도그메이트 등과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고 ‘프리미엄 반려동물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했다. 전문 기업과 협업해 전문적인 반려동물 돌봄부터 장례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도그메이트는 반려동물의 산책·배식·배변·실내놀이 등을 포괄하는 종합 펫시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21그램그룹은 반려동물 케어센터 우쭈쭈(UZUZU)가 제공하는 반려동물 레슨·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업체들은 사람의 생애주기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반려동물 관련 산업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인데다 동일한 사업 카테고리를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시장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