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후 전 직원 이동' 방침서 선회… 강남 본사 유지키로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사옥 이전을 5년 만에 가시화하고 있다. 당초 노조가 반발했던 사옥 매각 후 전 직원 이동 방침 대신 이전 후에도 강남 본사의 기능을 일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세부적인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김헌동 SH 사장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병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 박홍근 국회의원과 류경기 중랑구청장을 잇따라 만나 사옥 이전과 관련해 이 방향으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SH 사옥 이전은 지난 2018년 당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처음 발표한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서울시와 중랑구, SH공사 3자가 협약을 맺으며 논의가 본격화됐다. 중랑구는 원활한 이전을 위해 해당 부지의 학교 용도를 폐지하고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했다. SH공사 이전 지원조례도 제정했다. SH도 지난 2021년 7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완료해 행정 준비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해 재원 부족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이유로 이전 부지에 대한 고밀복합개발 용역을 추진해 종전 계획을 변경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