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중랑구로 사옥 이전 5년 만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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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중랑구로 사옥 이전 5년 만에 추진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3.09.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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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후 전 직원 이동' 방침서 선회… 강남 본사 유지키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중랑구 이전을 가시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사옥 이전을 5년 만에 가시화하고 있다. 당초 노조가 반발했던 사옥 매각 후 전 직원 이동 방침 대신 이전 후에도 강남 본사의 기능을 일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세부적인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김헌동 SH 사장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병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 박홍근 국회의원과 류경기 중랑구청장을 잇따라 만나 사옥 이전과 관련해 이 방향으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SH 사옥 이전은 지난 2018년 당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처음 발표한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서울시와 중랑구, SH공사 3자가 협약을 맺으며 논의가 본격화됐다. 중랑구는 원활한 이전을 위해 해당 부지의 학교 용도를 폐지하고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했다. SH공사 이전 지원조례도 제정했다. SH도 지난 2021년 7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완료해 행정 준비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해 재원 부족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이유로 이전 부지에 대한 고밀복합개발 용역을 추진해 종전 계획을 변경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SH는 사업성 개선 방안으로 사옥 면적의 일부를 상업시설로 매각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고 매각 리스크 해소를 위한 일부 분양주택 도입과 공공기여시설(공연장) 비용 납부를 제안했다. 중랑구는 SH와의 여러 차례 실무협의 끝에 △ SH 사장실과 주요 기능부서를 포함한 본사 이전 △ 부지 내 600석 규모의 공연장 설치 △ 임대주택 불가 등의 원칙이 반영되도록 합의했다고 전했다. SH 역시 현 강남 사옥을 유지하면서 중랑구 신사옥을 활용하되 강남 지역 민원은 기존 사옥에서, 강북 지역 민원은 중랑구 신사옥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H는 사업성을 고려해 40층 이상 고층 사옥을 짓기를 원했으나 인근 아파트의 일조권 침해 등 우려를 반영해 30층 이하로 짓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의 숙원사업인 SH 이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SH는 고밀복합개발 용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신속한 이전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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