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ENG '못 받은 돈' 급증
SK에코·삼성물산·GS건설 등 미수금 대폭 줄여
SK에코·삼성물산·GS건설 등 미수금 대폭 줄여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시공능력순위 10위권 이내 대형건설사들이 국내외에서 준공 후 받지 못한 돈이 지난 3분기(9월 말) 기준으로 1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급순위 2~3위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미수금이 1년여 만에 급증했고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미수금이 불었다. 반면 SK에코플랜트와 삼성물산,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미수금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시공 능력 평가 10위권 건설사 중 공사미수금·분양미수금·매출채권 등으로 미수금 항목을 명확하게 공개한 9개 건설사의 미수금은 17조6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16조9336억원) 보다 4.2% 증가한 액수다. 현대건설은 비교 대상 기업 중 미수금 규모가 가장 큰 업체로 파악됐다. 공사미수금만 4조9099억원에 달해 작년 말(3조3233억원) 대비 47.7% 증가했다. 이 회사의 분양미수금은 1967억원으로 작년 말(1066억원)보다 84.5% 급증했다. 공사 및 분양 미수금 합산액(5조166억원)은 1.4배(48.9%) 불어났다. 대우건설은 공사와 분양 미수금을 포함한 매출채권액이 2조5344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8560억원)보다 36.6%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수금은 작년 말보다 22.0% 증가한 2조2307억원, 포스코이앤씨는 11.6% 늘어난 1조3515억원, 롯데건설은 8.5% 증가한 1조562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