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미국 우선주의’, 美 MRO 사업에 힘 실어
한화오션, MRO 수주 2건…HD현대重, 아직 실적 없어
김동관 “美 함정 사업 확대”…정기선 “조만간 참여”
한화오션, MRO 수주 2건…HD현대重, 아직 실적 없어
김동관 “美 함정 사업 확대”…정기선 “조만간 참여”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트럼프 2기에서 국내 조선업계와의 협력 확대를 강조한 만큼 두 기업 모두 미 함정 MRO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 유력하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미 함정 MRO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미 MRO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중국과 아시아 해상 패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해군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이 운영하는 전함이 234척으로, 미 해군의 219척보다 많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조선 생산력 차이도 해군력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CSIS는 현재 미·중의 조선 생산력 차이로 중국이 전쟁에서 손상된 함정을 더 빨리 수리하고 대체 함정을 더 빨리 건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1위 중국은 최근 20년간 연간 미국 생산량의 3배 이상을 만들어냈다. 이에 CSIS는 미국의 조선업 생산 공백을 한국 또는 일본으로 메우자고 제안한다. 트럼프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2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도 트럼프와 같은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