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가야금 연주자 최진(한국교원대 음악교육과 교수)의 53번째 독주회가 9월 20일 수요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독주회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전바탕을 연주한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전남제 김창조 계열의 음악으로 최옥삼(1905-1956, 장흥)이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1865-1919, 영암)에게 배워 함동정월(1917-1994, 강진)에게 전한 가야금산조이다.
함동정월은 1980년에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함동정월은 스승인 최옥삼의 가락이 완벽해 더 첨가할 것이 없다며 원전 그대로 전승했고, 각 악장의 이름 또한 단모리나 세산조시와 같은 명칭보다는 장단의 명칭인 휘모리를 그대로 쓰고 자진모리는 늦은자진모리와 자진모리로 구분해 전승했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 자진모리, 자진모리, 휘모리로 구성돼 있다. 선율은 무겁고 절제된 농현으로 긴장과 이완의 대비가 뚜렷하고 음양(陰陽)과 문답(問答)의 구조가 돋보이며 판소리의 다양한 성음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진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다.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국내외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가야금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최진 교수는 “무형의 유산을 전승하고 옛 명인의 소리를 탐닉하고 연구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중요한 일이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가야금산조 음악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립하고 학문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독주회는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