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서산시는 오는 16일 인지면에 위치한 송곡서원에서 야간 음악회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를 개최한다.
서산시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대표 김영옥)이 주관하는 2023년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 프로그램인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는 문화재청과 충청남도가 후원하는 송곡서원에 배향된 류방택과 그가 천문 계산을 맡았던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이야기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음악회다.
음악회 1부 사전 행사로는 오방색 매듭 팔찌 만들기, 나의 전통별자리는 찾기(전통별자리 28수 컬러링) 등 전통문화 체험이 진행된다.
2부에는 송곡서원과 금헌 류방택, 그리고 천상열차분야지도 속 전통별자리 28수 이야기가 창작 국악 연주와 창작 판소리, 힙합, 왈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연으로 펼쳐진다.
3부 행사는 천상열차분야지도 속 전통별자리 28수 중 가을철 별자리를 관측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행사는 서산 시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체험은 사전 신청자 100명, 별자리 관측은 사전 신청자 60명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음악회도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 향교·서원 활용사업 프로그램은 9월~10월에 ‘자미원 별그림 가족 1일 캠프’와 ‘송곡서원에서의 하루’ 등 송곡서원과 천상열차분야지도와 관련된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송곡서원’은 서산에 최초로 만들어진 서원이자 서산에서 배출된 향현들을 제향한 향현사(鄕賢祠)로 제향 인물은 정신보, 정인경, 류방택, 윤황, 유백유, 유백순, 유윤, 김적, 김위재 등 9명이다.
송곡서원 앞에는 600년의 세월을 말해 주고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 그루의 송곡서원 향나무가 서있다.
송곡서원 배향 인물 중 금헌 류방택 선생은 불사이군의 절의를 가진 고려말의 대선비다. 금헌 류방택 선생은 국보로 지정된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을 만드는데 참여한 천문학자로, 고구려 천문도를 바탕으로 조선의 하늘에 맞게 별들의 위치를 추산해 새롭게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들었다
.이 천문도는 고구려 이래로 한국인의 천문관과 우주 이해도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동양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우리의 독자적 별자리지도다.
시 관계자는 “지역 문화유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가치를 활용한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관계자는 “2023년 문화재청 향교·서원문화유산 활용 사업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는 닫혀있던 서원의 문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활짝 열어 사람과 이야기로 가득한 생기 넘치는 문화예술 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인문 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산=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