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요구 받아 들인 사실상 경질"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 내에서도 탄핵 추진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며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 특검은 반드시 관철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인사와 관련해 민주당의 해임 요구를 실질적으로 받아 들여서 사의 표명의 형식을 빌린 사실상 경질로 본다"며 이 장관 탄핵안을 발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특검과 이 장관 탄핵 추진을 시사했다.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도 앞서 지난 11일 이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12일 의원총회에서 탄핵안의 당론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이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보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 사표를 수리할 경우 탄핵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후 13일 윤 대통령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특검은 반드시 관철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강 대변인은 "그렇다고 해도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며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 특검을 반드시 관철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