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코스닥시장의 뚜렷한 하락세에 지난달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9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 상품들이 수익률 10%대를 기록하며 상위 4∼8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ETF는 'TIGER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로 10.94%였고, 'KODEX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가 10.84%, 'KOSEF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가 10.70%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ARIRANG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와 'KBSTAR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가 각각 10.54%, 10.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코스닥150 선물 지수' 일간 수익률의 마이너스(-) 1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로, 해당 지수가 하락하면 할수록 이득을 내는 상품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닥시장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자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상승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9.41%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달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ETF는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 지수를 역방향 2배수로 추종하는 'KBSTAR 미국 장기 국채 선물 인버스 2X(합성H)'로, 13.46%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투자하는 ETF도 높은 성과를 냈다. 'KODEX WTI 원유 선물 ETF(H)'가 12.77%, 'TIGER 원유 선물 Enhanced ETF(H)'가 12.63%로 12%대의 수익률을 냈다.
이들 ETF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재료인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 유가 상승 등이 있을 때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에 대한 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형성 중"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