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 확장 추세에 기술 혁신 중요성 커져
사용자 이용 서비스 개선 통한 선순환 구조 확립
사용자 이용 서비스 개선 통한 선순환 구조 확립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패션·뷰티업계가 디지털 기술 고도화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유통 산업 구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IT 기술력을 기초한 서비스 마련에 잰걸음 중이다. 특히, 파편화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초개인화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알파세대가 소비 핵심세력으로 급부상하면서 디지털 기술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블리는 애플리케이션 론칭 초창기부터 자체 개발한 추천 기술로 고객과 취향에 적합한 상품을 매칭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운영사 ‘메타(Meta)’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측정 기술을 도입했다. 이번 기술은 ‘마케팅 믹스 모델링(MMM)’과 메타의 ‘광고 효과 측정 실험’을 접목시켰다. 머신러닝 기반 멀티 터치 어트리뷰션(MTA)까지 융복합해 데이터 신뢰도를 제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자체 온라인쇼핑몰 SSF샵은 AI를 포함해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2017년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기점으로 유사 상품을 검색해주는 시각 지능 엔진 △고객 온라인 행동 기반 상품 추천 상품 추천 엔진 △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 통합 분석 △하루 5백만개 이상 코디를 제안하는 ‘패션 큐레이션 엔진’ 등을 이식했다. AI 큐레이션을 통한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 수준으로 궁극적으로 30%까지 올리는 게 목표다. LF도 LF몰을 통해 최적 사이즈를 추천하는 ‘마이 사이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페이지에 개인 정보를 등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유사한 다른 회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사이즈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부모님, 친구 등 사이즈 등록도 할 수 있어 선물할 때 편리하다. 자사 편집숍 라움워치는 AR 기술을 통해 매장 방문없이 시계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자체 고안한 여성 가상모델을 나온을 활용해 화보 등 효율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맥스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인프라, 인공지능(AI) 바탕 처방 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등을 구축해 ‘디지털 코스맥스’로 거듭나고 있다. 그 일환 중 하나로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쓰리와우’의 제품을 기존 헤어 제품에서 스킨케어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올 3월부터 도입된 쓰리와우는 소비자가 공식 웹사이트 또는 앱에서 답한 문진을 토대로 맞은 제품을 내놓는 서비스다. 향후 개별인정형 원료를 이용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맞춤형 플랫폼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맞춤형 스킨케어 브랜드 ‘커스텀미’에 이어 올해 AI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톤워크’를 앞세우고 있다. 커스텀 미는 1만8400개 레시피를 바탕으로 920개 성분을 합쳐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제안한다. 톤워크는 AI 기술을 토대로 각자 피부 색상에 맞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총 600여가지 옵션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일상화 속에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까지 디지털 환경에 적용하면서, 기업들도 이에 맞춰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으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심산”이라며 “또한,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전환이 필수 생존전략이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