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239 천무 다연장 로켓·AS-21 레드백 공개
대한항공, 육군 전략급 무기 체계 중고도 무인기 야외 전시
LIG넥스원, KGGB·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신궁 현장 배치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국내 항공우주·방산 분야 최대 행사인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4)에 유수의 방산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 대표 상품들을 뽐낸다.
15일 업계예 따르면 서울 ADEX 2023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서울공항에서 오는 17일부터 열린다.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시작한 ADEX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올해는 14회째로, 25만㎡에 35개국, 550개사의 2320개 전시 부스가 설치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ADEX를 공동 주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한국방위산업진흥회·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올해 관람객이 약 30만명으로, 직전 행사 대비 2.5배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에는 60여종에 불과했던 현장 전시 장비가 이번에는 100종에 달한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전투기 'KF-21 보라매'는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 기술력을 갖춘 KF-21의 시험 비행도 예상되는 만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FA-50 경전투기와 소형 무장 헬리콥터(LAH) 등을 전시한다.
폴란드와의 수출 계약을 통해 유럽 영공에 대한민국 방산업계 최초로 전투기를 띄운 KAI는 세계 각국에 대한 고정익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KAI는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회전익 항공기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 방산 기업을 꿈꾸는 한화그룹도 상당한 규모의 부스를 차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239 천무 다연장 로켓·호주 육군 보병 전투 차량 사업 우선 협상 대상 모델로 선정된 AS-21 레드백을 전시한다. 우리 육군의 K-21 보병 전투 차량을 근간으로 하는 레드백은 최종 계약까지 이뤄지면 총 129대의 물량이 호주 질롱에서 K-9 자주곡사포 기반 AS-9 헌츠맨과 함께 생산된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민간 항공사임과 동시에 방위산업체인 대한항공은 중고도 무인기(MUAV, Medium-altitude Unmanned Aerial Vehicle)를 선보인다. 전 세계 4개국만 보유하고 있는 MUAV는 국내선 여객기가 다니는 비행 고도에서 핵심 타겟을 실시간으로 감시·정찰하는 육군의 전략급 무기 체계로, 고성능 감지기를 탑재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GPS 유도 폭탄(KGGB, Korean GPS Guided Bomb)과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휴대용 지대공 유도 무기 '신궁' 등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장식한다.
현대로템은 K-2 흑표 전차 및 계열화 전차·성능 개량형 K-808 차륜형 장갑차·다목적 무인 차량 등을, 기아는 소형 전술 차량과 수소 동력 경전술 차량 등 미래형 장비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전투기 F-22 랩터와 무인 공격기 MQ-1C 그레이 이글 등 미 공군 전력도 자리한다. 미 공군 전자전의 핵심 무기 체계인 EA-18G 그라울러도 참가한다. 이는 1998년 장거리 전자전에 투입된 바 있는 EF-111 레이븐의 후속 기종으로, AN/ALQ-99 다대역 전술 재밍 포드와 AN/ALQ-218 광대역 수신기의 조합을 갖춰 반경 400㎞ 지역을 전자적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행사 현장에서는 △KAI KUH-1 수리온·전환 훈련기 TA-50 △천궁 레이더·발사대·통제소 △AIM-9(Air Intercept Missile 9 Sidewinder) 사인드 와인더 계열 공대공 미사일 외에도 F-35A·F-15K·KF-16 등의 각종 공군 무기 체계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