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표류’ 광주 복합쇼핑몰 가시화…신세계‧현대百 경쟁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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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표류’ 광주 복합쇼핑몰 가시화…신세계‧현대百 경쟁 체제 돌입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10.1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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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공모 단독 참여
더 현대 들어설 방직터 개발 빠르면 이달 공공기여 마무리
“광주 상권 우수 고객 선점 위해 선제적 복합몰 구축 관건”
신세계프라퍼티 광주스타필드 조감도.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신세계프라퍼티 광주스타필드 조감도.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 복합쇼핑몰 조성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공모에 신세계가 단독 참여했고, 현대백화점 등이 추진하는 옛 방직터 일대의 공공기여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광주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2005년 시작돼 여러 개발사업자의 손 바꿈을 거치며 18년간 표류를 거듭해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3일 마감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개발사업자 제3자공모에 단독 참여했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어등산 일대 부지 41만7531㎡(약 12만6303평)에 대한 개발사업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 건립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24일 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사업수행 능력과 공공기여 방안, 관리운영 계획에 대한 평가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개발계획(280점), 사업수행 능력(230점), 공공기여 방안(280점), 관리운영 계획(110점), 토지 제안 가격(100점) 등에 대한 평가(1000점 만점)를 거쳐 총 850점 이상일 경우 신세계프라퍼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후 60일 동안 광주시와 협상 기간을 갖게 된다. 빠르면 오는 12월 말 민간개발자로 광주시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공모 기준을 적용해 상가 시설 면적은 최초 제안보다 축소하고 휴양·문화시설을 대폭 늘려 응모했다”며 “휴양·레저·문화·쇼핑·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두루 갖추고 연 3000만명 관광 수요를 창출해 광주와 상생하겠다”고 밝혔다.
​더현대광주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더현대광주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도 광주 최초의 복합쇼핑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홀딩스제1차PFV’와 함께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3775평)에 더현대광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와 휴먼홀딩스의 사전 협상은 마무리 단계다. 토지 이용 계획부터 방직공장 보존 여부 등 대략적인 합의점을 도출했다. 마지막 쟁점은 공공기여분이다.  공장 부지 용도를 상업용으로 변경할 경우 사업자는 지가 상승에 따른 차익 일부분을 공공기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공공기여금만 합의점을 찾으면 지구단위 계획 제출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광주시는 이후 사전 협상의 마지막 절차인 공동위원회 자문을 완료한 뒤 올해 안에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행정 절차가 재개되며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광주 상권엔 아직 대형 쇼핑몰이 없는 만큼 광주 상권 첫 복합쇼핑몰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 양사의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광주 상권에서 우수 고객 선점을 위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먼저 복합쇼핑몰을 구축하고, 경쟁력 높은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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