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포스코 계열사 6곳을 95% 비중으로 담는 ETF가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를 17일 상장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17일 오전 콘래드호텔에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4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업계 최초로 그룹주 펀드를 시작한 이후 20년 만에 국내 첫 포스코그룹주 ETF를 소개하게 됐다”며 “우리나라는 2차전지 산업에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포스코는 원료에서부터 양극재 음극재 수직계열화로 경쟁력을 확보한 그룹이며 그룹차원의 현금 흐름이 뛰어나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상장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국내 상장된 포스코그룹주 6개와 포스코그룹과 동일한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해당 지수의 종목 비중(12일 기준)은 △POSCO홀딩스(25.38%) △포스코인터내셔널(23.90%) △포스코퓨처엠(23.49%) △포스코DX(17.70%) △포스코엠텍(3.53%) △포스코스틸리온(0.96%) △LG에너지솔루션(1.32%) △삼성엔지니어링(1.26%) △LX인터내셔널(1.24%) △현대제철(1.23%) 순이다.
이에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운용 ETF 본부장은 “ETF의 최소 구성 종목 수(10개)를 따라야 해서 포스코 그룹주(6개) 외에 4개의 회사는 포스코 그룹주가 아닌 기타회사들로 채울 수 밖에 없었다”며 “포스코 그룹 비중은 95%로 전적으로 실어놓고 나머지 5%를 기타회사로 채웠고 포스코 그룹 자회사 중 상장회사가 나온다면 그 종목도 ETF에 편입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포스코 그룹 관계자들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이 되고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은 “포스코 홀딩스는 대주주가 없는 완전분산 선진적 지배구조를 가진다”며 “우리그룹이 성장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할 것인가를 초점을 두고 지주회사를 만들었고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은 물론, 충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 동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찬영 본부장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4년 동안 삼성전자도 30% 하락한 적이 14번이나 있었고 14년 동안 70%도 하락한 적도 세 번 가량 있었다고 한다”며 “종목들이 주목을 많이 받고 성장에 집중되면 겪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2차전지 관련주 주가의 시련기에도 확실한 성장이 있는 산업을 향한 뚝심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딱 10개 주식종목으로 만들어진 컴팩트하고 강렬한 ETF로, 좋은 투자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외에 ACE AI반도체포커스 ETF와 ACE 일본반도체 ETF도 상장했다.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는 한국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3대장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비중을 크게 가져간 것이 특징이다. ACE 일본반도체 ETF는 일본 반도체 기업 중 경쟁력 있는 25개사에 동일가중방식으로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