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나는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달리는 것은 아니다. 그저 달리고 싶어서 달릴 뿐이다. 달리기는 내 취미요 인생이다. 다른 사람하고 경쟁하면 더욱 재미있다. 그것 뿐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달릴 것이다. 달리는 것 자체를 인생으로 알고 그것을 즐기며 오늘도 나는 달린다.”
1972년 뮌헨 올림픽과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 두 종목을 연속해서 석권하며 세계 스포츠 역사를 바꾼 라세 비렌(핀란드)의 장거리 육상 영웅이 한 말이다. 공무원 마라토너로 잘 알려진 일본의 가와우치 유키 선수는 지난 2018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다른 이들의 우승에 비해 그의 우승이 유독 주목을 받은 것은 그가 전문 엘리트 마라톤 선수가 아닌 일반인, 그것도 공무원 신분의 아마추어 마라토너였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을 현실로 만들어 낸 가와우치 유키는 포기하지 않는 노력 끝에 꿈을 이룬 마라톤 영웅이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한 홍콩 배우 저우룬파(주윤발)는 인터뷰에서 마라토너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현재의 나는 영화인이 아닌 마라토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부산에서 10km와 하프 코스에 도전하겠다며 마라톤에 대한 도전과 애정을 드러냈다. 가을은 달리기에 좋은 계절로 마라톤 시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10여 개 이상의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다. 풀코스(42.195km), 건강코스(5km), 단축코스(10km), 하프코스(21.0975km) 등 자신이 원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