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 23일 최고위서 출범할 듯
독립성·권한 없을 시 실패 우려···"의총서 힘 실어줘야"
독립성·권한 없을 시 실패 우려···"의총서 힘 실어줘야"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면서 '김기현 체제'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당 혁신위원회를 출범해 쇄신을 통한 위기 극복을 노리고 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허울뿐인 혁신위를 우려하는데, 지도부로부터 독립성과 권한이 주어져야 혁신위가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주말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치고 오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를 출범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애초 지도부는 이보다 빠른 시일에 혁신위를 출범시키고자 했으나, 혁신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혁신위는 보선 패배로 위기를 겪고 있는 김 대표가 야심 차게 띄운 '승부수'다. 김기현 지도부 1기는 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하며 막을 내렸다. 이후 인선을 거쳐 2기 지도부가 세워졌으나,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당 쇄신을 주도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왔다. 혁신위는 내년 초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전 혁신안을 세워 당의 쇄신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과하게 수직적이라고 비판 받는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숙제도 안을 전망이다. 다만 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맹탕 혁신위'를 우려하기도 한다. 지도부가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는 특성상 지도부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이 쉽지 않아 혁신위의 권한이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에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에 "권한을 가지는 혁신위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건 모든 사람이 안다"면서도 "하지만 대표가 임명하는 혁신위인데 얼마나 권한을 가질진 모르겠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