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간절기 높아지는 패션·뷰티 수요를 겨냥한 관련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소비 심리와 지갑 여건이 악화된 만큼 폭넓은 혜택을 담은 행사로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섰다.
하반기 대목 중 하나로 불리는 핼로윈 행사가 임박했지만,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관련 마케팅을 자제하는 대신 다양한 패션·뷰티 행사를 마련해 일찌감치 연말 특수를 누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만큼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은 오는 31일까지 ‘올 댓 패션 시크 세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가을·겨울 시즌 패션 아이템을 최대 70%까지 할인해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환절기를 맞아 브랜드 패션·잡화, 트렌드 패션·잡화 및 스포츠 패션·운동화 카테고리 셀러가 함께 나선다. △TNGT △폴햄 △에고이스트 △에스콰이아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네파 △뮬라웨어 등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트렌드 패션 소호몰을 만나볼 수 있다.
카테고리별 12종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브랜드 패션 코너에선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만원 할인 중복쿠폰 4종을, 트렌드 패션 코너에선 5000원이상 구매 시 최대 3만원 할인 중복쿠폰 3종을 지급한다. 스포츠 패션은 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만원 할인 중복쿠폰 3종, 최대 5만원 할인 중복쿠폰 2종 등 총 5종 쿠폰을 쏟아낸다.
쿠팡은 오는 28일까지 이랜드 인기 브랜드 할인전을 개최한다. 이랜드가 보유한 스파오·슈펜·미쏘·로엠·클라비스 등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최대 60%까지 가격을 낮췄다. 행사 적용 품목은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잡화, 신발 등 900여개에 달한다.
무신사는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테라스 성수에서 신진 여성 패션 브랜드 5개와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어웨이크닝 유어 브랜드’를 주제로 5개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배드블러드, 스컬프터, 오호스, 트리밍버드, 엘이이와이 등이 참가해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공개한다.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무신사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며, 방문객을 위한 럭키박스 이벤트도 펼쳐진다.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도 이달 31일까지 올 가을·겨울 시즌 감사세일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한다. 아우터부터 상·하의, 신발 등 브랜드 주요 패션 상품을 실속있는 할인 혜택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
롯데온은 23일 ‘브랜드 판타지’ 행사에서 미국 화장품 브랜드 ‘키엘’을 롯데온 단독 혜택으로 공개한다. 키엘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최대 10% 할인 쿠폰과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증정한다. 구매액별로 엘포인트 최대 5000점 적립도 주어진다.
특히 키엘 인기상품인 ‘뉴 울트라 훼이셜 크림 4.0세대’ 홀리데이 에디션 세트를 롯데 단독으로 가장 먼저 내놓는다. 또한, 키엘 ‘투명 에센스’와 ‘칼렌듈라 토너’ 등 구매 시 정품 추가 용량 및 사은품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는 ‘슬로우 에이징’ 트렌드에 맞춰 수요가 높은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2000여개 뷰티 브랜드를 유치해 스킨케어부터 이너뷰티까지 다양한 슬로우 에이징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뷰티 브랜드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매달 단독 구성 상품을 소개하는 ‘직잭뷰티 엠디픽’에선 ‘건강한약속바른 글루타치온 효소’, ‘메디힐 마스크팩’ 등 슬로우 에이징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따라 소비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앞다퉈 연말 특수를 흡수하기 위해 높은 할인율과 다양한 상품을 모은 패션 및 뷰티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행사를 먼저 선보여 연말 특수를 얻으려고 하는 만큼, 업체 간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