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태광그룹, 경영진 사법리스크 확대…기업 안팎 부정적 기류 맴돌아
KT·삼성, 사법리스크 여파 ‘현재진행형’…경영 활동 제약·주가 불안정 여전
'새판짜기' 등 내부 전략에도 회복 쉽지 않아…뾰족한 대응 체계 없어 골머리
KT·삼성, 사법리스크 여파 ‘현재진행형’…경영 활동 제약·주가 불안정 여전
'새판짜기' 등 내부 전략에도 회복 쉽지 않아…뾰족한 대응 체계 없어 골머리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국내 산업계가 여전히 사법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카카오·태광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임원진들이 크고 작은 사건에 연루되면서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주력 사업과 주가 지표 등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들은 신임 대표 선출 및 조직 개편 등으로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주가 지표 및 내부 분위기 등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사법리스크 후유증'에서 벗어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창업자이자 이사회 전 의장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핵심 임원진에 대한 사법리스크로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최근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주요 임원진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벌어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인위적으로 시세조종을 계획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카카오 계열사의 투자를 전담하는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도 지난 19일 구속되면서 신사업 추진 및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 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카카오의 주가는 사법리스크 발생 이후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태광그룹도 이호진 전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다시 사법리스크에 직면했다. 지난 8월 광복절 특사 복권된 지 불과 2개월 만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이 전 회장의 자택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의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경기도 용인시 태광CC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회장은 태광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2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이 특사로 복권되면서 재계에서는 그가 근시일 내에 경영 일선에 복귀, 강력한 오너십을 기반으로 태광그룹의 신사업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전 회장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지역 케이블TV 사업자와 증권사 등을 인수해 사세를 확장해왔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또다시 횡령·배임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그의 경영일선 복귀에 제동이 걸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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