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로운과 조이현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사극 KBS 2TV '혼례대첩'가 오늘(30일) 첫 방송된다.

첫 방송에 앞서 이날 오후 열린 제작발표회에 배우 로운, 조이현과 연출을 맡은 황승기 PD가 참석했다.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와 광부를 위한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코믹 멜로드라마다.

로운은 어린 나이에 장원급제해 출사 길이 열리나 싶었으나 공주의 눈에 띄어 공주의 남편인 부마가 되지만 공주가 혼롓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8년 동안 강제 수절한 청상부마 '심정우'를 연기한다.

로운은 "17살 이후로 방 안에서 홀로 지내면서 책으로 세상을 배운 심정우는 정신 상태와 정서 역시 17살에서 멈췄다"며 "사람을 많이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젊은 '꼰대' 같은 모습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방송된 '연모' 이후 2년 만에 KBS 사극으로 돌아온 로운은 "감독님, 스태프를 믿고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며 "사극을 자신 없어 하지만 깨보고 싶은 부분이 컸다. 코미디 장르에서 평가받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이현은 낮에는 중매의 신 여주댁, 밤에는 좌의정 댁 둘째 며느리로 이중생활을 하는 일찍 남편을 여읜 청상과부 '정순덕'을 연기한다.

조이현은 "이중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순덕이에게 많이 끌렸다"며 "순덕이도 정말 귀엽지만,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귀여워서 대본에 마음이 갔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8년 동안 매일 혼사 무효 상소를 올리던 심정우에게 드디어 기회가 온다.  왕으로부터 조선시대의 노처녀 원녀와 노총각 광부를 혼인시키라는 명을 받은 것.  정우는 한양 최고의 중매쟁이 순덕에게 중매를 의뢰한다. 그렇게 만난 조선시대의 대표 돌싱 두 사람은 두 달 동안 모든 과정을 함께해야 하는 혼례 대작전을 시작한다.

황승기 PD는 "웃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공감되는 부분도 많을 거고, 보다 보면 울컥하는 장면도 많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혼례대첩'은 10월 30일 오후 9시 45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매주 월, 화요일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