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메리트 있는 자급자족 도시로 내 집 마련 최적지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수요층의 발걸음이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수도권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2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인건비 인상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리며 한동안 분양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울 인구의 상당수가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올해 9월 서울시의 총인구는 940만7540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 9월(1012만2661명) 대비 71만여명이 감소하는 등 매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기도 이천과 화성, 파주 등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일자리를 갖춘 수도권 지역은 꾸준히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의 2014년 9월 대비 올해 9월 인구 증가율은 74.4%(53만7445명→93만7189명)을 기록했다. 파주시는 21.7%, 용인시 12.4%, 이천시 8.5% 등이 10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안양시(-9.5%)와 부천시(-8.5%), 안산시(-10.7%) 등은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지역의 경우 양질의 일자리와 교통‧주거 등 정주여건이 우수하다는 점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화성·이천·용인·파주 등은 서울 접근성이 좋고, 반세권 입지로 일자리가 풍부한 곳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경기도 화성은 삼성전자가 위치한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급격한 인구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천 역시 SK하이닉스·OB맥주·하이트진로 등 다양한 기업이 몰려 있어 자립형 산업도시로 인구 유입이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천·화성·용인 등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들은 가격메리트와 직주근접 및 서울 접근성, 생활 인프라 등을 모두 갖췄다”고 분석했다.
건설사들도 연내 이들 지역에 신규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이달 경기도 이천에 ‘이천 중리지구 우미린 어반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SK하이닉스와 OB맥주, 시청 등 직주근접 요소를 갖춰 배후수요 단지로 평가된다.
힘찬건설은 화성 동탄2신도시에 주거형 오피스텔인 ‘동탄역 헤리움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삼성전자·LG전자·두산중공업 등 대기업과 동탄테크노밸리·화성일반산업단지·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예정) 등 대규모 배후수요를 품은 단지로 조성된다.
제일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에서 ‘운정3 제일풍경채’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